쿠팡 육개장 가격 오류, 36개 5,040원? 무슨 일이 있었나

논란의 쿠팡 육개장 가격 오류/사진= 연햡뉴스

지난 5월 21일 밤 쿠팡에서 믿기 힘든 가격의 상품이 등장했었습니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 36개입'이 단돈 5,040원에 판매되고 있었죠.

개당 약 140원 꼴로 정상가 대비 8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가격 오류라는 사실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고 SNS와 커뮤니티엔 "실시산 쿠팡 서버 마비 중", "떨이 세일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쿠팡의 '로켓배송' 카테고리에서 판매된 해당 제품은 입력 오류로 잘못된 가격이 등록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통 개당 1,000원이 넘는 육개장이 140원으로 표시되자 이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수많은 소비자들이 "일단 주문부터"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커뮤티티 인증샷에 따르면 1인당 10박스(360개)를 주문한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습니다.

쿠팡의 입장은?

쿠팡 측은 가격 오류를 인지한 후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 재고가 있는 주문은 정상 배송
• 재고가 부족한 지역은 주문 취소
• 해당 고객에게 쿠팡 캐시 5,000원 보상 지급

즉, 일부는 "득템 성공", 일부는 "주문 취소 + 위로금 수령"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일시적인 가격 등록 오류가 있었고, 배송 및 보상은 빠르게 안내드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 반응은..

이번 사건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는데요.

"실수라도 고객이 주문했으면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닌가?"
"140원에 팔 리가 없다는 걸 알았으면 구매가 악의적이었다는 거지."
"쿠팡 진짜 혜자야, 캐시도 주고 일부는 배송도 해주네."

이런 반응이 오가며 온라인 상에서는 기업의 오류 대응 방식과 소비자의 태도에 대한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유사 사례와 시사점

이와 유사한 가격 오류 사례는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 2023년 G마켓: TV 0원 사건 > 전량 주문 취소 및 사과
• 2024년 마켓컬리: 한우 1+KG, 1,500원 > 일부 배송, 일부 환불

이처럼 입력 오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기업의 사후 대응 방식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결론

'쿠팡 육개장 사발면 36개 5,040원' 사건은 단순한 가격 실수를 넘어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 그리고 빠른 대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우리는 '좋은 가격'과 '좋은 대응'의 기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